문제점
어제 넥토리얼 자소서를 쓰다가 지금 하고있는 꿀벌 프로젝트 내용을 쓰려고 했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옆에 계신 정현님께서 면접에 나올만한 질문을 던저 주셨다. 나는 질문에 답을 거의 하지 못했다. 내가 담당했던 문자채팅, 음성채팅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아예 되어있지 않았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고생해서 코드를 짰지만 내 프로젝트에 질문이 들어왔음에도 벙어리 처럼 있어야한다는게. 문자 채팅을 사용할때 sockJS 와 STOMP 에 대한 이해가 전혀되어있지 않았고, openvidu 를 선택했음에도 정현님이 하자는 대로 하였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었다. 근거가 '팀원이 그걸로 하자고 해서' 였다. 병신인게 들통나서 부끄러웠고 , 왜 저런 생각을 하지않고 개발을 했을까 나 자신에게 화가났다. 문제를 알게 된 이상 바로 잡아야한다. 늦었지만 문자 채팅과 음성채팅을 이해할 것이고, 까먹지 않기위해 기록해둘 것이다.
-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 왜? 이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
- 다른 방법은 없나?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 이걸 선택해야하는 이유는 뭘까.
생각없는 로봇이 되지말자.
개발이 좋은 이유, 해야하는 이유
어쩌다 정현님을 통해 알게된 지원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후에 알게되었지만 프론트엔드 컨퍼런스를 비대면이였지만 같이 들었었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개발을 하는 이유는 뭘까?' 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곰곰히 생각했다. 나는 내가 사회성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만나는 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코로나가 터지면서 비대면을 자주했다. 당연히 나는 고립되었다. 생각이 갇혀버렸다. 생각이 갇혀버리니 발전할 수 없었다. 그렇게 무기력한 나날이 계속되었고 3학년 겨울이 되자 아무것도 준비되어있지 않았기때문에 초조해졌다. 더 이상 고립되면 큰일이 난다는 생각에 동아리를 가입하였다. 그곳에서 알고리즘 스터디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게되었고, 모각코를 하면서 하루종일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분이 생겼다. 거기서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고, 어쩌다 보니 꿀벌 프로젝트라는 전부 나보다 잘하시는 개발자, 예비개발자 분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나보다 나은분들의 시행착오, 공부방법, 위닝 멘탈리티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만약 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가 있었을까? 너무 가버린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개발이란 사회와 나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개발적인 기술은 당연하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이다. 때문에 개발이 좋아졌다. 지금 당장은 생각없는 코드를 짜는 바보에 불과하지만 계속 배울 것이다. 좋은 피드백을 받는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내가 판단했을때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흘리면된다. 기술적으로 남들이 피드백을 요청하면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개발을 계속 꾸준하게 해야하는 이유이다.
내게 개발은 코딩을 하는 개발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인격적인 개발이기도 하다. 나는 개발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장한다. 나는 그런 개발이 좋다.
두려움
나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에 두려워 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틀린 생각을 말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때문에 말이다. 근데 그걸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문뜩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 피드백을 받을 기회를 날리는 것이다. 피드백 받는 걸 두려워하지마라,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피드백이면 수용하고, 아닌 것 같으면 흘리고 나는 내 자신이 그정도 판단은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보인걸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럼 영원히 바보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