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중 한분은 항상 한주의 회고를 쓰신다. 그분의 글을 보며 항상 나도 써야지, 써야지 하다 아직까지도 안쓰고있다.
그 생각이 든지 2달이 지난것 같은데 말이다.
나도 내가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앞으로 회고를 남길예정이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하게 쓰고싶다.
좋은팀?!
졸업과제 최종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아직 최종포스터, 동영상, 시연 등이 남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업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보고서 제출일이 다가오자 마음이 급해졌다. 팀원끼리 협의를 통해 화요일까지 데드라인이라고 정했다. 하지만 화요일까지 보고서 작업이 안되어있었다. 물론 나도 완벽하게 쓰지는 않았지만 내가 봤을 당시에 다른 팀원들의 진척도는 0 에 가까웠다. 불만이 생겼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있는 불만을 딱히 표출하지는 않았다. 그러한 감정적인 태도가 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수요일이 되었다. 그래도 진척이 없어, 팀원들에게 '목요일까지 제출해야한다' 라고 독촉이 담긴 카톡 메세지를 보냈다. 그러자 팀원들이 반응을 해주시기 시작했다. 수요일 , 목요일에 걸쳐 보고서 작성을 완료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팀이 좋은 팀일까? 라는 생각. 별로 그런것 같지 않았다. 사람끼리 협업하다보면 트러블이 안생길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불만이 들었을때 이야기 편하게 할 수 없는 환경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이 잘 참여해주셔서 졸업과제 보고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음엔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아마 나는 내년에 부트캠프를 수료할 생각이라 팀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한번 정도는 더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협업환경을 만들고 싶다. 물론 이번 환경이 안좋은 이야기라는 것이 아니다.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내생각은 어떤가? 우선 팀 구성원끼리의 fit 이 맞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꼭 완성할꺼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그런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이여야한다. '이거 한번 해볼까?가 아닌 말이다.' 나도 올해초에 이런 문제를 겪었다. 현장실습을 갔다왔고, 꿀벌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코딩테스트 스터디를 했고, 실습회사 대리님께 퍼블리싱을 배울 기회에 같이 공부를 해보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동아리에 가입했다. 이렇게 많은 일을 나는 다 해냈을까?
결론 부터 말하면, 현장실습과 꿀벌 프로젝트 두가지 정도만 잡은채 나머지는 중도에 하차했다. 이런 경험에서 아. 나는 여러개의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없구나.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실수를 하지말자라는 생각과 함께말이다.
또한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면 이 프로젝트 또한 팀원들과 친해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대인관계에서 이야기나누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선뜻 먼저 손내미는 타입은 아니었다. 팀원과 친해지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과하지않게 스몰토크정도는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한주에 한번정도는 협업간에 생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는 두려웠다. 내가 'OO씨는 왜 시간 약속을 안지키시나요?' 와 같은 불만을 이야기했을때, 만약 내가 약속을 안지키게 되었을때 그 불편한 상황이 말이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OO씨 다음에 늦게된다면 조금 더 일찍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와 같은 우회전략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정도 쯤은 말할 수 있지않을까? 나는 이런 사항을 지적할때 이정도는 꼭 지킬 수 있다고 확답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하는 일을 정리하여 보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번 졸업과제를 하면서 한분께서 이런 문서정리를 굉장히 잘하셨는데, 내가 해야하는 일, 앞으로해야하는 일을 정리하여 말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했고 좋았다. 이렇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사람이 잘 하고 있구나' 라는 신뢰를 줄 수 있기때문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
30일 금요일날 정현님과 식사를 하면서 위에서 느낀 내 고민을 말씀드렸다. 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쩌다보니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 라는 논제로 넘어갔다. 나는 '열정있고 업무기한 잘 지키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가 아닐까요?' 라고 답했다. 근데 정현님께서는 최근에 한 개발자 분께서 '자신이 가진 경험을 근거로 TDD 라는 테스트 주도 개발이 테스트 코드를 짜고 메인 로직을 짜는게 말이 안된다 라는 말을 하신 이야기'를 보며 '나도 저런 대부분의 개발자가 통용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개발자가 되고싶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멋있었다. 내가 말한 답변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보완할 점
또한 정현님께 '정현님 정현님이 봤을때 제가 보완해야할 점이 어떤게 있을까요?' 라고 말씀을 드렸다. 정현님께서는 '우쭈쭈 or 매운맛'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셨다. 나는 '매운맛'을 택했다. 정현님이 보시기에는 나는 배울 열정은 있어보인다고 하셨다. 하지만 개발을 같이 이야기 나눌 프론트엔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셨다. 맞는 말이였다. 나는 꿀벌을 같이하시는 정혜님, 동영님 말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볼 분들이 없었다. 겨우 프론트엔드 오픈채팅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긴하나. 나도 정현님과 현우님 처럼 같이 고민을 할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막무가내
오늘은 꿀벌 미팅이 있는 날이다.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교통카드 잔액이 떨어졌다. 근데 마침 현금도 없었다. 카드지갑도 잃어버려서 분실 신고한 상태이다.
이런.. 집에 다시가야하는데 집에 다시간다면 지각할 것이 분명했다. 이번주에 지각을 하지 않기로 확언을 드렸기때문에 죽어서라도 가야했다. 신뢰를 잃기 싫었다. 그래서 ATM기에 현금을 인출하시는분께 가서 만원만 주시면 계좌로 송금해주신다고했다. 그런데 그분 카드에 마침 6000원 밖에 없었다. 만원부터 뽑을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만원을 보내드렸고 거듭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번개 처럼 교통카드를 충전했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지하철에 앉아 이글을 쓴다. 나는 병신이다.
피드백
꿀벌에 와서 수환님께서 나의 코드를 보고 피드백을 주셨다.
전날에 메인프론트를 담당해주시는 정혜님에게 제가 어떤 작업을 하면 좋을지 질문을 드렸는데, 수환님이 아마 미팅을 하면서 그 슬랙메세지를 보신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능동적인 개발자' 에 대한 키워드를 주셨다. 수환님께선 작업을 부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해주셨다. 능동적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우선 이 프로젝트에서 능동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정혜님의 코드를 이해하려고 해봐야겠다. 아 우선 도커부터 배우는게 맞는 것 같다. 왜냐하면 ssh 에서 도커를 사용해서 프로젝트를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업물의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피드백 주셨다. 맞는 말이였다. 사실 있는 라이브러리 없는 라이브러리 다 끌어서 결과물을 내려고 하고 있었다. 와 이게 다 보이는 구나. 수환님께서는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라이브러리중에 그 라이브러리를 선택한 이유, 라이브러리의 단점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모두 기록해놓으라고 조언 해주셨다.